수준맞는 대학 선택해야 학업 '자신감' 생겨
박 원장의 '에듀 코칭'
합격자 발표 시즌
긴 시간 쉴새없이 달려온 이 터널도 결국 끝을 보이기 시작했다. 터널 끝에 어떤 세상이 펼쳐져 있을지는 아직은 모르지만, 분명 3월은 이 질문에 답이 있다. 지금부터는 꿈보다 해몽이 더 중요하다. 결과에 대한 환호나 상심보다는 주어진 결과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고 보다 현실적인 판단을 위한 마음의 준비와 용기있게 결과를 수용할 겸허한 자세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인턴십·연구·취업 기회 넓히려면
학부 성적 상위권 유지해야 유리
개인적으로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의 안부가 늘 궁금해 수시로 안부를 묻곤 한다. 학생들도 방학에 집으로 돌아오면 꼭 한번은 사무실에 들리는데 덕분에 요즘 대학생들의 고민도 함께 공유할 기회가 많은 편이다. 이들 안부 속엔 전공에 대한 고민이 참 많다. 미국 대학생들이 전공을 바꾸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같은 전공을 하는 자신보다 월등한 학생들과의 경쟁에서 학업의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라는 조사가 있었다. 우리 한인 학생들도 같은 경험과 고민을 하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을 것 같다. 이는 향후 직장이나 전문분야와 직결된 중요한 사안이 될 수 있으므로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분야나 전공을 적극적으로 찾으려고 하는 현실적인 절충과정이라고 해석된다.
학생들의 경험에 의하면 대학교도 전공교수 추천 기업-인턴십 프로그램이나 전공 관련 연구 프로그램과 같은 기회가 상대적으로 전공성적이 좋은 친구들에게 돌아가는 경우가 빈번하다. 본인은 학업 공부하느라 도서실에서 씨름하고 있을 때 성적이 월등한 친구들이 교수와 건설적인 친분도 쌓으면서 대학원 또는 취업에 대한 사전 준비를 구체화할 때는 뒤처지는 자신의 위치와 자신의 선택에 의구심을 가지게 된다고도 했다. 만약 자신이 상위권에 속할 수 있는 학교를 선택해 비교적 월등한 학업수준을 유지했다면 자신감을 가지고 학문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었을 거라고도 했다.
이렇게 전공과목에서 우수한 학업 성적을 유지해야 하는 사안은 현실적으로 학생들에게 굉장히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다. 대학 졸업장이 목적이라면 평균 C 학점을 유지하면 졸업은 할 수 있다. 하지만 대학원 또는 전문대학을 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 최소 학점 기준에 걸려 C학점으로 졸업해서는 안된다. 게다가 요즘 많은 경우 직장에서도 졸업장은 물론 성적까지 물어보거나 이력서에 명시하길 요구하기 때문에 젊은이들 사이에선 대학 내 학업 경쟁의 중요성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무조건 더 좋은 명문 대학이 정답이라는 관념에서 벗어날 용기가 있다면 합리적인 결론에 도달할 수 있는 기회는 많다.
남가주 학생들이 선호하는 USC를 예로 들어보자. 18%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작년 한해 USC에 성공적으로 합격한 학생 수는 9300여 명이었다. 이들 합격자 중에는 하버드나 스탠포드, MIT에 복수 합격한 최상위 1% 재원부터 가까스로 힘겹게 합격한 이들도 있다. USC 대학은 이 최상위 1%, 약 100명 남짓한 학생들을 신탁장학생(Trustee Scholarship)으로 선발해 전액 장학금 제공은 물론 학교에서 전폭적인 관리를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실제 USC 수석 졸업생들의 대부분이 이 학생들이란 점을 미뤄볼 때 현실적인 관점에서 합격의 의미를 바라봐야 할 대목이다.
모두가 같은 위치에 서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1등과 꼴등이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 합격 통지서에 드리워진 두 개의 얼굴이다. 이런 점을 인지하는 젊은이들의 합리적인 생각과 시각이 새로운 풍토로 자리 잡고 있음을 교육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다.
대학측 불합격 이유 확인하려면
연방법 개인정보 권리 요구해야
그토록 원하던 대학에 합격한 이들도 있겠지만 불합격 통지서를 받은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학교측에 불합격의 이유를 알아볼 순 없을까?
보편적인 방법은 해당 대학 입학사정관에게 직접 문의하는 방법이다. 많은 경우 비교적 친절한 설명과 대학 측의 아쉬운 마음을 전해 들을 수 있다. 물론 다른 방법도 있다. 지난 2015년 1월 스탠포드 대학 교내 신문을 통해 소개되어 주류 언론을 통해 많은 여론을 만들어낸 일이 있었다. 스탠포드 재학생 한 무리가 자신들의 심사과정이 고스란히 기록된 대입원서를 합법적으로 열람할 수 있는 방법을 세상에 소개한 것인데, 대입원서에는 입학사정관들의 평가기록은 물론 취약점에 대한 비판의 기록과 소수민족, 운동선수, 동문(legacies) 신분들이 어떻게 심사과정에 작용하였는지도 기록되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방법은 간단하다. ‘가족교육권리 및 개인정보법(FERPA)의 권리를 주장하는 바 대학 입학 원서 과정에 관련된 모든 개인 기록에 대한 열람을 요청한다’는 메시지 전문을 학교 측에 이메일 또는 서문으로 요청하는 것이다. FERPA 연방법에 따르면 학교는 이와 같은 요청에 45일 이내에 자료를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다. 지원자는 대입 원서 작성시 교사가 작성하게 될 추천서의 열람할 수 있는 권리를 포기하는 서명을 하게 된다. 이는 FERPA 연방법에 대한 개인 권리에 따른 것으로, 교사 추천서 열람을 제외한 다른 개인 기록에 대한 열람 권한은 여전히 개인 소유라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이 성공 사례가 소개되면서 당일에만 700여 건의 요청이 폭주해 한때 스탠포드 대학의 업무가 마비되는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후 바로 하버드 재학생들도 자신들의 입학 원서 기록 열람에 성공했다는 소식도 기사로 소개되었다. 지난해 UC버클리에 입학한 학생도 같은 방법으로 입학 원서 기록 전문을 복사해 함께 검토한 적이 있다. 그러나 대학이 입학 결정을 번복하는 경우는 흔한 일이 아니다. 경쟁이 치열한 대학일수록 보다 합격되어야 할 이유가 존재 했을 뿐, 떨어져야만 하는 이유가 존재하진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기록은 열람해도 듣고 싶은 질문에 대한 답은 없을 수 있다. 따라서 입학이 거절됐다고 해도 패배감에 휩싸이지 않고 그저 스쳐가는 아쉬움 마음 정도로 흘려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이 박 원장 / 엘리트 학원 발렌시아
긴 시간 쉴새없이 달려온 이 터널도 결국 끝을 보이기 시작했다. 터널 끝에 어떤 세상이 펼쳐져 있을지는 아직은 모르지만, 분명 3월은 이 질문에 답이 있다. 지금부터는 꿈보다 해몽이 더 중요하다. 결과에 대한 환호나 상심보다는 주어진 결과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고 보다 현실적인 판단을 위한 마음의 준비와 용기있게 결과를 수용할 겸허한 자세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인턴십·연구·취업 기회 넓히려면
학부 성적 상위권 유지해야 유리
개인적으로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의 안부가 늘 궁금해 수시로 안부를 묻곤 한다. 학생들도 방학에 집으로 돌아오면 꼭 한번은 사무실에 들리는데 덕분에 요즘 대학생들의 고민도 함께 공유할 기회가 많은 편이다. 이들 안부 속엔 전공에 대한 고민이 참 많다. 미국 대학생들이 전공을 바꾸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같은 전공을 하는 자신보다 월등한 학생들과의 경쟁에서 학업의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라는 조사가 있었다. 우리 한인 학생들도 같은 경험과 고민을 하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을 것 같다. 이는 향후 직장이나 전문분야와 직결된 중요한 사안이 될 수 있으므로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분야나 전공을 적극적으로 찾으려고 하는 현실적인 절충과정이라고 해석된다.
학생들의 경험에 의하면 대학교도 전공교수 추천 기업-인턴십 프로그램이나 전공 관련 연구 프로그램과 같은 기회가 상대적으로 전공성적이 좋은 친구들에게 돌아가는 경우가 빈번하다. 본인은 학업 공부하느라 도서실에서 씨름하고 있을 때 성적이 월등한 친구들이 교수와 건설적인 친분도 쌓으면서 대학원 또는 취업에 대한 사전 준비를 구체화할 때는 뒤처지는 자신의 위치와 자신의 선택에 의구심을 가지게 된다고도 했다. 만약 자신이 상위권에 속할 수 있는 학교를 선택해 비교적 월등한 학업수준을 유지했다면 자신감을 가지고 학문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었을 거라고도 했다.
이렇게 전공과목에서 우수한 학업 성적을 유지해야 하는 사안은 현실적으로 학생들에게 굉장히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다. 대학 졸업장이 목적이라면 평균 C 학점을 유지하면 졸업은 할 수 있다. 하지만 대학원 또는 전문대학을 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 최소 학점 기준에 걸려 C학점으로 졸업해서는 안된다. 게다가 요즘 많은 경우 직장에서도 졸업장은 물론 성적까지 물어보거나 이력서에 명시하길 요구하기 때문에 젊은이들 사이에선 대학 내 학업 경쟁의 중요성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무조건 더 좋은 명문 대학이 정답이라는 관념에서 벗어날 용기가 있다면 합리적인 결론에 도달할 수 있는 기회는 많다.
남가주 학생들이 선호하는 USC를 예로 들어보자. 18%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작년 한해 USC에 성공적으로 합격한 학생 수는 9300여 명이었다. 이들 합격자 중에는 하버드나 스탠포드, MIT에 복수 합격한 최상위 1% 재원부터 가까스로 힘겹게 합격한 이들도 있다. USC 대학은 이 최상위 1%, 약 100명 남짓한 학생들을 신탁장학생(Trustee Scholarship)으로 선발해 전액 장학금 제공은 물론 학교에서 전폭적인 관리를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실제 USC 수석 졸업생들의 대부분이 이 학생들이란 점을 미뤄볼 때 현실적인 관점에서 합격의 의미를 바라봐야 할 대목이다.
모두가 같은 위치에 서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1등과 꼴등이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 합격 통지서에 드리워진 두 개의 얼굴이다. 이런 점을 인지하는 젊은이들의 합리적인 생각과 시각이 새로운 풍토로 자리 잡고 있음을 교육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다.
대학측 불합격 이유 확인하려면
연방법 개인정보 권리 요구해야
그토록 원하던 대학에 합격한 이들도 있겠지만 불합격 통지서를 받은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학교측에 불합격의 이유를 알아볼 순 없을까?
보편적인 방법은 해당 대학 입학사정관에게 직접 문의하는 방법이다. 많은 경우 비교적 친절한 설명과 대학 측의 아쉬운 마음을 전해 들을 수 있다. 물론 다른 방법도 있다. 지난 2015년 1월 스탠포드 대학 교내 신문을 통해 소개되어 주류 언론을 통해 많은 여론을 만들어낸 일이 있었다. 스탠포드 재학생 한 무리가 자신들의 심사과정이 고스란히 기록된 대입원서를 합법적으로 열람할 수 있는 방법을 세상에 소개한 것인데, 대입원서에는 입학사정관들의 평가기록은 물론 취약점에 대한 비판의 기록과 소수민족, 운동선수, 동문(legacies) 신분들이 어떻게 심사과정에 작용하였는지도 기록되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방법은 간단하다. ‘가족교육권리 및 개인정보법(FERPA)의 권리를 주장하는 바 대학 입학 원서 과정에 관련된 모든 개인 기록에 대한 열람을 요청한다’는 메시지 전문을 학교 측에 이메일 또는 서문으로 요청하는 것이다. FERPA 연방법에 따르면 학교는 이와 같은 요청에 45일 이내에 자료를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다. 지원자는 대입 원서 작성시 교사가 작성하게 될 추천서의 열람할 수 있는 권리를 포기하는 서명을 하게 된다. 이는 FERPA 연방법에 대한 개인 권리에 따른 것으로, 교사 추천서 열람을 제외한 다른 개인 기록에 대한 열람 권한은 여전히 개인 소유라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이 성공 사례가 소개되면서 당일에만 700여 건의 요청이 폭주해 한때 스탠포드 대학의 업무가 마비되는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후 바로 하버드 재학생들도 자신들의 입학 원서 기록 열람에 성공했다는 소식도 기사로 소개되었다. 지난해 UC버클리에 입학한 학생도 같은 방법으로 입학 원서 기록 전문을 복사해 함께 검토한 적이 있다. 그러나 대학이 입학 결정을 번복하는 경우는 흔한 일이 아니다. 경쟁이 치열한 대학일수록 보다 합격되어야 할 이유가 존재 했을 뿐, 떨어져야만 하는 이유가 존재하진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기록은 열람해도 듣고 싶은 질문에 대한 답은 없을 수 있다. 따라서 입학이 거절됐다고 해도 패배감에 휩싸이지 않고 그저 스쳐가는 아쉬움 마음 정도로 흘려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이 박 원장 / 엘리트 학원 발렌시아